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과의 국방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18일 열리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영국을 향해 유럽 국방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유럽 차원의 방위사업 `EII(The European Intervention Initiative)`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양자회담 계획안 구성에 참여한 소식통 두 명은 FT에 "오는 18일 버크셔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되는 양자회담에서 이같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EII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브렉시트를 계기로 한 EU의 개혁 요구를 연설한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그는 당시 "유럽 국가들이 모든 단계에서 보다 긴밀한 군사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공동의 군사단(common intervention force)"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와 별개로 운영할 수 있는 신속한 군사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래 마크롱 대통령은 EU 활성화 및 프랑스의 국제적 영향력 상승을 목적으로 독일 등 EU국가들에게 보다 긴밀한 국방 관계를 구축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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