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관련해 "사정이 되면 참석하고 싶다"고 직접 밝혔다.
총리관저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총리관저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며 "같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일본)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위안부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한미일 공조아래 긴밀히 연계할 필요성과 압력을 최대한 높일 필요성에 대해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베 총리가 직접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통해 한일정상회담을 원한다고 밝힘으로써 갈등이 고조된 한일간 위안부 합의 문제를 놓고 두 정상간에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주목된다.
물론 양국간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원론적인 얘기만 주고 받으면서 만남이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 문제로 갈등이 고조된 이후 이뤄지는 두 정상간 첫 만남인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한일관계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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