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최근 3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업계도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미국의 일평균 석유 생산이 1000만 배럴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15년 말 약 40년간 지속되던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뒤 일평균 생산량은 이전보다 약 200만 배럴 가량 늘었다. 올해 생산량은 1030만 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10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 생산량인 1970년의 하루 96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탄력을 받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증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하며 각각 배럴당 71달러와 66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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