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액화천연가스(LNG) 등 금지된  석유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금융 시스템에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입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아홉 달 동안 불법적인 상품 수출을 통해 2억 달러에 가까운 외화를 벌어 들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유엔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시리아 미얀마 등에 탄도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유엔 대북 금융 제재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만적인 관행(deceptive practices)"을 통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을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또한 여전히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군사 기밀을 훔치는 사이버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북한 외교관들이 국제무대에서 유엔 제재안에 의해 금지된 프로그램들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유엔의 대북 제재안이 일부 국가들의 "정치적인 의지" 결여와 국가 간 협력을 위한 노력 부족 등으로 인해 강력하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5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과 수산물 등의 전면 수출금지 등을 담은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해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험 발사한 도발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