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7일 워싱턴에 도착한다.
그는 3월 3일까지 워싱턴에서 무역전쟁 위기 해소 방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과 고교동창인 류 주임은 지난해 11월 열린 19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으며, 금융 분야를 관장하는 국무원 부총리로 사실상 내정됐을 만큼 중국 경제정책의 실권자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는 류허 주임이 향후 중미전략경제대화에서 왕양 상무위원 대신 중국측 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가장 신뢰하는 경제 보좌관이자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소개했다.
또 류 주임이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경제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을 강조하겠지만, 중국과의 경제대화에 갈수록 회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트럼프 정부로부터 냉랭한 대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주임은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국제적인 기대를 훨씬 웃도는 시장 개방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구체적으로 금융, 서비스, 제조업 부분의 규제 완화 확대와 외국 주식 보유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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