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이런 평화공세는 이제까지 여러 차례 구사해온 통상적인 전략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간벌기 전략일 수도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북미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다루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은 새로운 돌파구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북한과의 대화는 불확실성과 함정, 거래 등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한의 핵 포기를 최우선 외교 과제로 다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은 대북 경제 제재는 물론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들먹이면서 북한을 압박해 왔다. 그는 "전 세계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를 북한에 보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정치학 교수인 비핀 나랑은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돌파구를 원한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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