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회>세상의 씨앗
 
정성수 시인
 

한 사내가 꽃씨를 심었습니다
조석으로 물을 주고
들여다보면서
싹이 언제 올라오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내는
단 삼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땅을 파헤치고 꽃씨를 확인했습니다
급한 성질머리에 돋은
쓸데없는 걱정이
결국 꽃씨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싹이 트는 일도
꽃씨가
꽃을 피게 하는 일도
하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씨앗들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싹이 먼저가 아니라 뿌리가 먼저 나온다는
그걸 모르는
저 사내

 


 

 

씨앗은 수정한 씨방 속의 밑씨가 자란 것으로 생물의 번식에 필요한 물질로 종자라고도 하는 곡식이나 채소의 씨를 말한다. 볍씨는 나락이 되고 무씨는 무가 된다. 민들레 씨앗은 바람을 타고 어디든지 날아가 뿌리를 내린다. 말에도 씨앗이 있다.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고 침묵이 금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말의 위력이다. 좋은 말은 좋은 일을 생기게 하고, 나쁜 말은 나쁜 일을 생기게 한다. 말은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의 인간적 면모를 반영한다. 말을 꺼내는 순간 그가 지닌 도덕과 세계관과 윤리가 싹을 틔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한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하기 전에 먼저 말을 한다. 말을 하는 동안 그의 존재론적 가치와 정체성은 누군가를 향하여 뻗어 나간다. 말이 씨가 된다는 언어관 속에는 훌륭한 삶의 지혜가 들어 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 같아서 한마디 말이 천금과 같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무심코 뱉은 말의 씨앗은 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말할 일이 아니다. 좋은 말의 단단한 씨앗은 마침내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기사입력: 2018/03/11 [14:18]  최종편집: ⓒ 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선진국의 필요조건 / 김상국 경제학박사 전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울산교육청 인사발령 / 서진석 기자
울산 관광을 말 한다 / 이승진 이승진 동물병원 원장
만개한 백문동꽃 / 김생종 기자
울주 '알프스 시네마' 1일 관람객 수 40명 불과 / 허종학 기자
富의 가치를 그대로 인정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 이승진 이승진 동물병원 원장
울산 물 문제…"기존방식 탈피하라" / 정종식 기자
울산 물 문제 해법으로 `해수 담수화` 하자는데 / 편집부
화살나무 / 정성수 시인
노동자 생존권 지키자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