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시리아가 민간인을 폭격하는 것을 유엔이 막을 수 없다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새로운 시리아 결의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국가들은 스스로 행동할 것을 강요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화학 공격과 비인간적인 고통을 가하려는 나라들에 대해서 경고를 하지만, 특히 가장 불법적인 시리아 정권의 경우 우리가 반드시 행동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행동은)우리가 선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길이며, 우리는 다시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이 확보한 새 결의안 초안에선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고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소 30일간 시리아 전역에서 지체없이 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결의안 초안은 지난 2월24일 채택된 시리아 결의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가 표현되어 있다.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와 러시아의 동맹관계를 비난하면서, 이들이 수십만명의 시리아 민간인들을 죽어가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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