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회>봄똥
 
정성수 시인
 

봄똥 쳐다만 봐도 그리움이 먼저 와 어머니의 얼굴이 되었다

 

그 시절 그만 때가 되면
마을 공동 우물가에
순지네 고모도 철구 할머니도 우리 어머니도 봄똥같이 앉아서
손에 배추물이 든 지도 모르고 씻고 또 씻던
봄똥

 

보리밥 푹퍼서 볼따구가 터지도록 쌈 싸 먹는 날
된장도 따라 서럽던 초봄 가에서
점심밥 푸지게 먹은 달착지근한 햇살도 배가 부르면

 

울 넘어 남새밭
잔설 속 겨울을 툴툴 떨어내고
어머니는
봄똥같은 똥 한 무더기를 싸놓고 봄똥이 되었다

 


 

 

봄똥은 표준말로 `봄동`이다. 봄은 순 우리말인 `봄`이고 동은 한자어 겨울 `동冬`의 합성어다. 봄은 겨울의 끝에 있고 겨울의 끝에 봄이 있어 봄과 겨울사이에 태어난 것이 봄동이다. 겨울과 봄을 품은 맛을 가진 것이 봄동이다. 봄동이 세월을 따라가면서 봄똥이 되었다. 봄똥은 노지에서 겨울을 보낸 배추가 추운 날씨 때문에 결구(속이 꽉 참)되지 못하고 잎이 옆으로 퍼진 아삭하고 단맛이 강한 채소다. 추위에 강하며 햇볕 잘 드는 양지바른 밭에서 잘 자란다.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띄는 것이 고소하고 맛이 좋다. 냉이, 달래 등과 함께 대표적 봄채소인 봄똥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씹을수록 고소하다. 일반 배추보다 두껍지만 조직이 연하여 씹는 식감이 좋다. 외식업소에서는 주로 겉절이, 샐러드 등 양념이나 소스에 무쳐 계절성을 반영한 메뉴에 활용한다. 밥상머리에 앉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봄똥`이다.


 
기사입력: 2018/04/08 [14:45]  최종편집: ⓒ 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1/3
화살나무 / 정성수 시인
일본산 중고 모터보트 등 불법 수입업자 적발 / 황상동 기자
'급행버스 도입' 부산 경마장 가는 길 쉬워진다 / 황상동 기자
‘2015 좋은날 굿데이 콘서트’ 전국 순회 시작 / 허종학 기자
영세자영업자가 무너진다 /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교복가격 천차만별, 학부모 뿔났다 / 허종학 기자
[해외축구]지소연, 시즌 첫 경기서 득점포 / 뉴시스
민주당 울주군수 후보 `사기도박` 의혹 제기 / 정종식 기자
송철호 시장 당선인 시정 구상방향 발표 / 정종식 기자
울주군 에너지융합 일반산단 조성 `부실 행정` 도마에 /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