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왜 갑자기 대화 테이블로 나왔을까.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핵 프로그램을 밀어붙였다. 그러던 김 위원장이 갑자기 두터운 냉전의 장막을 걷어내면서 국제 외교무대에 화려하게 데뷔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조차도 하지 못했던 북미정상회담까지 예약을 해 놓고 있다. 무엇이 김 위원장을 국제사회 무대로 이끌어냈을까? CNN방송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지난해까지만 해도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무기로 선제타격 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적대적 태도로 일관하던 김 위원장이 올 들어 갑자기 올리브 가지(평화)를 들어 올린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CNN방송은 3명의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대화 테이블로 나온 이유를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적 궁핍 ▲핵 무장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데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군사행동을 피하려는 시간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한 북한의 경제적 궁핍함이 김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운 교수는 이런 이유 때문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아쉬운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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