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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전횡(專橫)`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5/07 [16:26]

 

▲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전횡(專橫) 논란으로 한진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조 전무의 남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의 과거 언행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진그룹 3세들의 `세트 갑질`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어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 폭행 영상과 녹취가 잇따라 공개되었다. `뺑소니 첫째`, `땅콩 둘째`, `물벼락 셋째`에 이어 `막말 폭행` 모친이 등장한 것이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은 뉴욕타임스(NYT), CNN 등 주요 외신에도 보도되며 국제적 관심을 받았는데, 이는 한진가(家)에서 처음 있던 일은 아니다.

 

앞서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이 2014년 벌인 `땅콩 회항` 사건이 당시 국제적 논란거리로 떠오른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4월 22일 `물벼락 갑질`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오너 일가인 조현아ㆍ조현민 자매의 경영 일선 퇴진 등 경영쇄신안을 내놨다.

 

사태 수습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풀이됐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과를 전후로 한진 전ㆍ현직 임직원의 내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한진그룹 재벌 3세의 갑질 논란에 국민들의 비판은 거세다. 이번 사건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에 대한 엄한 처벌과 함께 대한항공의 국적기 지위 박탈, 사명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밀수와 관세 포탈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관세청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이 잇달아 한진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은 1945년 트럭 한 대로 인천에서 한진상사를 창업하고, 1956년 주한 미8군과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하면서 기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창립한 후 23년이 되던 68년, 정부가 운영하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한진상사는 이후 70년 간 한진그룹으로 변모하면서 대한항공ㆍ한진해운ㆍ한진 등 육ㆍ해ㆍ공 물류기업을 주축으로 한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11월17일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조 회장은 생전(生前)에 가족 식사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비서를 꾸중할 만큼 공사 구분이 엄격했다. 해외 출장 때는 현지 호텔이 아닌 직원 숙소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함께했다.

 

그러다 에어컨이 없는 사원 아파트에서 선풍기를 켜고 자다 입이 돌아간 적도 있다고 한다. 조 회장은 "기업은 곧 인간(人間)이며 인화(人和)가 중요하다"는 소신이 있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과 전횡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11년 전 조양호 회장의 언론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선친이자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에게 신뢰와 겸손의 미덕을 배웠으며, 현아ㆍ원태ㆍ현민씨 등 3남매에게도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 가르쳤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종처럼 부리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잇단 폭로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최근 조 전 회장의 손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조 전무가 이 회고록을 읽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현민 전무가 할아버지의 회고록을 한번이라도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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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 책자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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