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56 달러(2.24%) 상승한 70.6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1.67 달러(2.4%) 하락한 69.06 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상승하며 70 달러 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7일 기록했던 연고점(76.34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36 달러(1.8%) 상승한 76.21 달러를 기롤 중이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즉각적인 제재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하락 전환했지만, 결국 미국의 핵협정 탈퇴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여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댄 에버하트 카나리아LLC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유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3~4년간의 지정학적 침묵 기간은 끝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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