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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석출(水落石出)`과 `막말`이 주는 교훈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5/28 [17:26]

 

▲ 신영조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보름 앞으로 다가온 6ㆍ13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외롭게 더불어민주당을 고집하던 자들도 `대박`이 예상되는 구도다. 이는 `쨍하고 해 뜰 날" 같은 천지개벽(天地開闢) 같은 현상이다.


사실 경북과 대구를 빼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난전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흔들린 보수정치세력은 여전히 낡은 정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에 가려 보이지 않던 실체가 잘 보이게 된다는 `수락석출(水落石出) 효과`로 생각된다. 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고전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지만 그 중심에는 홍준표 대표의 `막말`괴 `가벼운 입`이 한 몫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심지어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X맨`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 말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거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지만, 남북관계 평화 무드가 부각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막말이란 `막 내뱉는 말`이다.

 

`아무말`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막 내뱉는 말이라는 뜻은 비슷하지만 아무말은 긍정적, 막말은 부정적 의미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남을 무시하고 거짓된 불편한 말로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막말정치인으로 유명한 홍준표 대표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를 일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막말논란은 언제나 화제(話題)다. 현 국내정치에서 노회찬 의원과 더불어 대중에게 쉽고 친숙한 비유(比喩)적 표현을 가장 잘 쓰는 정치인이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은 비유를 즐기는 것 뿐이며 외교적 수사와 국내정치에서 국민들에게 쉽고 간결한 비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반박을 할 수도 있겠다지만 `글쎄`다.

 

대중들은 비유를 좋아한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비유는 새롭고 복잡하고 어려운 현상을, 말하는 이가 경험하고, 그래서 익숙하고, 쉬운 방법으로 설명해주는 효과적이고 특별한 전달의 수단이다. 그래서 비유를 잘 쓰는 이야기꾼은 언제나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하지만 비유는 위험하다. 쉽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편하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기 때문이다. 가치있는 지식을 편안하고 쉽게 이해한 후 자신과 똑같이 어리석은 이들을 현혹시키고 싶다는 허영심이 작동할 수도 있으며,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데서 피어나는 쾌락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자존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혜(知慧)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자기자신 사이에서 가능성의 영역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지성(知性)이란 단순한 지식이나 지능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자신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혜나 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6.13 지방선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 개시일 전인 30일까지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홍대표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색깔론`과 `막말`만으로는 보수정치를 복원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정치가 양 날개로 날기 위해서는 보수정치세력이 더 합리적이고 건전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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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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