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비핵화와 관련한 47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7일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밝혔다. 고노 외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핵 보유고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미사일과 모든 연관 인프라스트럭처의 투명하고 되돌릴 수없는 형태로의 제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이) 47개 요구 목록을 북한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미국이 북한에 준 요구 목록에는 일본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제거도 포함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완전한 비핵화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약속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글로 쓴 문건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완전한 비핵화의 북한내 발표 역시 중요하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고노 외무상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일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선 "언제 하겠다는 시일 보다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준비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외무상 간 대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기회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일 정상이)그냥 만나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어떠한 성과를 낳아야한다"며 "준비가 됐을 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문제 해결이) 평평한 길이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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