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와 시간표를 조만간 북한에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이 오는 26~29일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면서, "그들(북한)이 선의를 갖고 움직일지 아닐지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정상회담 합의 이행이 어떤식으로 이뤄져야 할 지에 관한 우리의 관점을 제시할 때 구체적인 요구와 구체적인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표는 북한의 약속 이행 수준을 분명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북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달 26~28일 중국을 방문한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뒤 29일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한다. 그는 한중일 관계자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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