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90도, 뒤로 90도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 신영조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경천동지할 지난 6ㆍ13선거 결과로 울산의 관가(官家)와 늘공(공무원)들은 혼란스럽다. 울산시청을 포함한 5개구군과 교육청의 수장(首長)들이 이번 환란의 613지방선거를 통해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주요보직 공무원들과 엽관직 직책에 있는 관리 또한 줄 세우기 편승과 보직 임기만료까지 직을 유지하기 위해 안절부절의 연속이다. 임기는 남아있지만 관례상 후임 당선자에게 고귀한 자리를 비켜줘야만 할 처지다. 이 또한 우리만의 `승자 독식주의`의 관행이고 폐허란 생각이다.

 


영광의 당선자는 정해졌다. 13일 동안의 `앞으로` 90도 인사 후, 당선자의 자리에 오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뒤로 그들이 `뒤로` 90도(?) 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스럽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생 초보`를 포함한 그의 모든 정치인들이 당선이 되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혼란스럽다. 승자의 여유와 만용을 만끽하듯, 선거운동기간 보인 저자세를 보상받듯이 하나같이 `초심(初心)`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주민을 대변하라고 선택했건만 투표용지 인주가 채 마르기전부터 `정치 갑질`의 징조를 보여 안타깝다. 민선 7기의 출범으로 울산도 이제 민주당 시대를 열었다. 지난 6ㆍ13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광역시장을 비롯해 5개 구ㆍ군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도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약 80%를 장악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울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의 정치역사상 처음으로 집권여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는 민선 7기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집권여당에 귀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산은 자유한국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장악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선거를 통해 민주당을 택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이번 선거는 인물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을 보고 시민들이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의 첫 공무원 인사가 7월 초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송 시장의 정책을 보조하기 위해서는 어공(외부 인사) 영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이 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장악하다보니 벌써부터 줄서기에 나선 공무원들이 있으며 당선에 영향을 미친 참모진 등 측근들의 자리다툼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당선인들로서는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맙겠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자리를 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보은인사가 될 경우 그 조직은 결속력이 떨어지고 눈치보기, 줄서기 등으로 공직 사회가 선순환 구조로 운영될 수가 없게 된다. 물론 측근들 중에서는 충분한 역량과 능력을 갖춘 인사들도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문만 열어 놓는 것이 합리적이다.

 

보은인사를 위해 많은 사람을 공직에 심기 시작하면 그 끝은 자칫 적폐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인사를 승리의 전유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승리자의 출 사표를 듣노라면 하나같이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믿는 자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 통상적으로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3심`은 초심, 열심, 뒷심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초심(初心)`이다.

 

민심은 참으로 무섭다. 또한 현명하다는 사실을 임기동안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선거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치는 민심을 못 따라가고 있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울산에도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범한 민선 7기가 울산을 다시 경쟁력 갖춘 도시로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8/07/02 [19:5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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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 책자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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