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반부패 수사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 ICAC)최고책임자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 부패가 매우 심각하니 투자자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ICAC의 최고책임자인 사이먼 페는 이날 중국이 주도하는 일로일로 프로젝트에 포함된 "일부 국가들에서 부패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뇌물이 만연해있다. 오래 전에 홍콩에서 뿌리 뽑혔던 그런 (뇌물)관행이 상상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운전자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교통경찰부터 소방대원, 세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지적하면서,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고 말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을 포함해 3개 대륙에 걸쳐 60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페는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는 13개 국가 정부가 지난해 9월 반부패 당국자 훈련을 도와달라며 ICAC에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또 현재 ICAC가 아세안 국가들의 부패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홍콩 투자자들이 이 지역에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에게 즉각 효과가 있는 약은 없다. 각 국가에 맞게 반부패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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