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4척이 29일 오전 일본 영해를 또다시 침입했다. NHK는 제11 관구 해상보안본부를 인용해,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키나와 현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우오쓰리시마 앞바다에 중국 해경선 4척이 잇달아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4척은 약 1시간반동안 일본 영해를 항행한 후 정오 쯤 밖으로 나갔다. 4 척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영해 바로 밖의 접속 수역을 항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선이 다시 일본 영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고 및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해경선이 일본 센카쿠 열도 일본 영해에 침입하기는 올해 들어서만 총 14일째이다. 한편 지난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해양국이 군(軍) 산하로 이관돼 중일 간 영유권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양국(해경)은 중국의 해안 경비를 담당하는데, 지난 1일자로 해경이 중국군 산하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경찰조직인 중국 해경에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대응하고, 군함에는 자위대가 대응한다`라는 규칙을 적용해 왔으나, 해경이 군 지휘하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자위대가 대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게 된다면 센카쿠 제도 주변에서 발생하는 중일 간 마찰은 경찰조직간 마찰에서 군사조직간의 마찰이 되는 것으로,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