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12년 간 폭격기와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항공전력의 핵심 항공기 수를 약 25%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헤더 윌슨 미 공군장관은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연례 미 공군협회 회의 연설에서 현재 312개인 미 항공전단 수를 2030년까지 386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 경우 동서 냉전 시대 항공전단 수가 401개에 달했던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윌슨 장관은 항공전단 수를 70개 이상 늘리려는 이유에 대해,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미국이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치를 솔직하게 뽑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순히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군이 맞닥뜨리게 될 도전의 핵심으로 지적한 바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국가방어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테러리즘이 아니라 국가 간 전략적 경쟁이 미 국가안보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장기적인 전략적경쟁이 국방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