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란 제재에 대한 우려에 1% 넘게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6%(1.18 달러) 상승한 배럴당 76.4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76%(1.49 달러) 상승한 86.29 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통계 발표에 소폭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19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우려가 계속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재 이후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긴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오히려 사우디가 석유 비축분을 방출하는 것이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이코노믹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이란발 공급 축소 리스크와 사우디의 생산 확대에 대한 의문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리면 많은 예비 공급 능력이 사라지게 되고 이는 더 큰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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