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앞으로 일본과의 무역협정 협상에서 수출 증가를 위해 의도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을 막을 방안 도입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은 모든 국가와의 무역협정에 환율 문제를 포함시킬 것이며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일본과의 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요구 외에도 일본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을 막을 방안을 요구할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앞서 합의한 멕시코ㆍ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의 재검토에서도 환율 조항을 넣어 환율 문제에의 대응을 강화했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미ㆍ중 무역 마찰 심화에 대해 중국이 불균형 시정에 나서지 않는 한 마찰 해소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일본은 일단 협의에 응할 전망이지만 엔화 환율이 급변할 경우 통화 정책의 자유가 훼손될 수 있다며 환율 조항을 무역협정에 도입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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