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 앞서 유럽연합(EU)에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한 `추가 확약`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EU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추가 확약에 `영국과의 무역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 총리측 관계자는 확약과 관련한 내용을 14~15일 중으로 예정된 승인투표 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의회에 올린 상정할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브렉시트가 실시될 경우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강화)`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백스톱(안전장치)`안이 명시돼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당분간`의 모호성이다.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백스톱 종료일이 명시되지 않을 경우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계속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EU는 종료일을 명시할 경우 전환기간(2019년 3월29일~2020년 12월31일)동안 논의할 영국-EU 간 무역협상을 무리하게 체결할 위험이 생긴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미디어 광고를 통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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