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쿠데타 설이 빠르게 가라앉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의 사퇴에 대한 일부 각료들의 주장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내각 인사들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런던 외곽의 총리 관저인 `체커스`에서 내각 인사들과 만나 브렉시트에 대해 논의했다. 총리 대변인은 "이번 주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지가 모였는지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특히 전날(23일) 선데이타임스,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이 영국 내각 내부의 메이 총리 쿠데타설을 보도한 후 이뤄졌다.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신문인 더선데이타임스는 내각 각료들이 전화통화를 통해 메이 총리 축출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끝이 가깝다. 그녀(총리)는 10일 안에 떠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부총리로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을 임시 총리로 앉힐 구상을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대안도 내놨다. 특히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임시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더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보도 직후 각료들은 각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설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기에 쿠데타를 언급하는 것은 방종한 태도"리며 "총리를 교체하거나 집권당을 바꾸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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