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총리가 2년9개월 만에 만나 양국 협력관계 강화를 다짐하고 사드제재 이후 경제협력 복원, 미세먼지 대응, 한반도 비핵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낙연 총리는 27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진 국빈관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가진 한-중 총리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래 27년 사이에 인적교류가 100배로 늘고, 무역은 43배로 늘었다"며 "이런 교류와 협력을 더 원활하게 해서 새롭게 부닥치는 문제들에도 함께 협력해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양국 교역투자 증가세에 대해 평가하며 속도감 있는 교류ㆍ협력 복원을 희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단체관광 활성화, 한중 양국 기업의 상대국 진출, 선양 롯데월드 사업 허가, 문화 컨텐츠 교류 활성화, 한중 FTA 서비스 투자분야 후속협상 추진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신남방ㆍ신북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ㆍ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 구상의 연계, 한중 FTA 서비스ㆍ투자 협정 타결 가속화 등 경제분야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국 내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양측이 공동 노력을 해서 동아시아 및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자"며 "한국 투자를 환영할 뿐 아니라 중국의 실력있는 기업의 한국 투자를 지지하고, 관광 및 인적 교류를 계속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기업이 법에 따라 차별없이 공정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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