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선박회사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해 대형 LNG선 건조의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중국 신민완바오는 중국선박공업그룹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그룹이 전날 상하이에서 노르웨이ㆍ독일선급인 DNV-GL와 적재 용량이 27만㎥인 LNG선 건조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수주가 등 협약의 구체적인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언론은 또 "이 LNG선이 한번에 운반하는 천연가스는 상하이 470만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양"이라면서 "이번 수주건은 대형 LNG선에 대한 한국의 독점을 깰 수 있다"고 평가했다.
LNG선은 건조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LNG선은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를 위해 건조한 적재용량이 26만6000㎥인 LNG선 `모자(Mozah)`이다.
삼성중공업은 2006년 3월 당시 사상최고가인 2억9000만달러에 수주했고, 2년이 넘는 건조기간을 거쳐 카타르에 인도됐다. 해당 LNG선은 카타르 왕비 셰이카 모자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한편 후둥중화조선그룹은 지난 2008년 중국 첫 번째 LNG선 다펑하오(적재용량 14.7만㎥)를 건조한데 이어 이미 20척의 LNG선을 건조했다. 회사가 건조한 LNG선의 최대 용량은 17.4만㎥다. 다만 중국 LNG선은 인도시기 지연, 품질 신뢰성 등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