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국무조정실 대변인은 "오늘날 책임 있는 정부로서 우리는 법에 명시된 의무적인 조처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일(5월23일) 전까지 브렉시트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완료해 EU를 탈퇴하고, 유럽의회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메이 총리가 EU 측에 6월30일로 브렉시트의 추가 연장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거듭 좌초되자 EU는 브렉시트 날짜를 당초 예정됐던 3월29일에서 5월22일로 조정했다. 동시에 EU는 4월12일까지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5월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EU가 제안한 4월12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자 6월30일까지로 짧은 추가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또 5월23일까지 EU에서 탈퇴하지 못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EU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유럽의회 선거 참여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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