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10월31일까지로 재연기하는 데 합의했다.오는 12일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는 막은 셈이다.
EU 정상들은 전날인 10일부터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동의했다. 메이 총리도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브렉시트 연기를 확정했다.
다만 5월23일 시작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월1일 노딜 상태로 EU를 떠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연기에 합의했다"며 "이는 영국이 최선의 해답을 찾기 위한 6개월의 시간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합의는 투스크 의장이 제안했던 `탄력적 연기(flextension)`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10월31일 전에도 곧바로 브렉시트가 가능하다.
영국 BBC는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국이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메이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며 "초여름께" 영국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영국 하원에서도 열띤 회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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