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중국 시장에 추가적인 시장 개방,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덕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고위급 경제대화가 예정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압박이 일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일본 측 소식통을 인용해 "시기적으로 일본 정부에 유리한 상황이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며 중국은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연합(EU) 등 다른 강대국에도 더 큰 양보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은 시장의 다변화와 글로벌 무역에서의 주도적인 역할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과 EU의 지원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인도와의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자, 중국은 아세안+3(한ㆍ중ㆍ일) 그룹을 위한 별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며 "이에 따라 일본의 대중국 협상 기회는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중국 협상단이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강제 이전 중단, 중국 시장 추가 개방 등과 같은 이슈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새로운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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