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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기사입력  2019/04/14 [18:12]
▲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대다수 정책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며, 연준은 금리인상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올해 미국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경제전망이 배경에 깔려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1.9%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미국경기의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기와 부품 수주 감소 영향으로 의 2월 공장재 주문이 전월보다 0.5% 감소하였고,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110.98)도 전월에 비해 0.64 낮아졌다.


연준은 2015년 `제로(0)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총 9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해에만 무려 4차례나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연준은 오는 9월말로 `양적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년 10월 `양적 긴축`을 시작하였으니, 2년만에 기존 스케줄보다는 1~2년을 앞당겨 조기에 종료하는 것이다. `양적 긴축`이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장의 달러화를 흡수하는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말한다. 연준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폐기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점진적인 금리 인상 행보`는 사실상 3년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연준은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미국경제는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하고, 통화긴축 기조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미국경제는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CPI(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1.9% 상승한데 그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경제 성장세는 지난해 2/4분기에 4%대까지 증가하여 정점을 찍고 하락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서둘러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이다.


최근 IMF는 그동안 `나홀로` 경기호황을 누려왔던 미국경제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여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지난해 10월 전망)에서 3.3%로 크게 하향조정하였다. 2018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IMF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3%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1.9%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유럽 경제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일본은 올해 1.0%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0.5%까지 급락할 것이며, 유럽은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1.3%로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들도 미국경제와 세계경제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6.3%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6.1%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융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 최근 세계 최대의 연기금(Pension Fund)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자산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개도국으로 유입되었던 외국자본이 일시에 빠져나갈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차례 외환위기를 겪었던 우리로서는 매우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외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미리 미리 대비하여 위기 대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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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형 수필가 겸 칼럼니스트
「문학저널」 신인문학상(수필부문)을 통해 문단에 등단

현재 문학저널 문인회 수필분과위원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표암문학 회원
사회복지법인 「서울성만원」 경영인
KDI 경제전문가 자문위원
사회복지사, 관광통역안내사

< 주요 경력 >
한국은행 외환조사실장
한국은행 울산본부장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평화통일자문회의 외교안보분과 상임위원 등 역임

< 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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