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홀딩스는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과 거래를 정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암 홀딩스의 이언 스미스 부사장은 전날 아시아 최대급 정보기술(IT) 견본시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닛케이와 회견을 갖고 화웨이와 거래에 관해 "가치 있는 파트너 회사이기는 하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암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설계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동사의 기술을 제공받지 않으면 사실상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화웨이로서는 암과 거래를 계속할 수 있을지가 미국 규제 하에서도 반도체 개발을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조기 해결을 바랄 뿐이라며 화웨이와는 더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화웨이 산하 반도체사 하이실리콘(海思半導體)은 스마트폰의 중핵 반도체 기반기술을 거의 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암은 반도체 설계의 기반기술을 공여하고 라이선스료를 받는다.
스미스 부사장은 암의 성공 비결에 대해선 "많은 파트너가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널리 보급해 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에서 점유율이 9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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