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희토류의 대미수출을 제한하는 보복계획 수립을 완료해놓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계획은 미국의 의존도가 특히 높은 중(重)희토류에 집중돼 있으며, 언제든 필요할 때 바로 시행에 들어갈 수있는 상태로 준비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는 주기율표 상에서 원소번호가 57부터 71까지인 15개 원소를 통칭하며, 이트륨(39번)과 스칸듐(21번)까지 17개 원소를 가르키기도 한다. 희토류 원소들은 크게 두가지 그룹으로 나뉘는데, 15개 중 처음 7개 원소가 경(輕)희토류로 불리는 세륨 계열이고, 나머지 8개가 중(重)희토류인 이트륨 계열이다.
중 희토류는 대부분 반도체, 레이저, 원자로, 광학유리, TV 등에 핵심재료로 사용된다. 최근들어 중국에서는 잇달아 희토류 보복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대미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직접 시찰한데 이어,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7일 대미 희토류 보복카드 발동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문답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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