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극해에 적극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을 견제해 `북극 근접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공표한 러시아와 중국이 세력 확장을 꾀하는 북극권에 관한 전략문건에서 이 같은 방침을 명기했다고 전했다. 전략문건은 "중국이 스스로 `북극권 근접 국가`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런 입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략문건은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진출에 경계감을 나타내며 국익과 룰에 기초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북극권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6일자로 작성한 전략문건은 "북극 지역이 북극권에 주권적인 영토를 가진 8개국에 의해 이뤄졌으며 미국은 그 이외 어떤 국가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적시했다.
전략문건은 "중국이 국제 룰과 규범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북극권에 관여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 자행한 중국의 착취적인 경제적 행위가 북극권에서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초 미국 국방부는 중국 군사동향 연차보고서에서 중국군은 북극권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핵공격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을 전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쇄빙선과 민간 연구기지를 늘리는 등 북극권에 증강된 인민해방군을 지원할 공산이 농후하다며 미국이 중국의 핵잠수함 배치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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