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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회> 불행 예방법
기사입력  2019/07/30 [15:33]   하송 시인
▲ 하송 시인    

올 여름은 동동거리지 않고 여유 있게 재충전 기회를 갖자고 다짐하고 또 했습니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후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파견 근무 간 남편을 따라서 친한 후배가 현재 호치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만큼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 있게 힐링의 시간을 가질 계획으로 꿈에 부풀었습니다. 갑자기 계획이 궤도(軌道)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덜컥 원격연수를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연수 과정이 `여행 영어`라서 여행가는 날까지 연수를 받고 출발하면 여행 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기쁘게 신청했습니다. 해외를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면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외형의 건물만 대충 보고 급하게 사진 몇 장 찍고 나서 다음 코스로 발길을 옮기는 일정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면서도 추억이 남기는커녕 장소가 어디인지 알쏭달쏭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영어 연수`를 시작하려는데 `한국어교원자격 연수`가 갑자기 개강을 하는 바람에 또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7월 2일 출국하기 전까지 `영어`와 `한국어` 공부를 하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최종적으로 시험까지 완료해야 떠날 수 있습니다. 연재 중인 신문사에 여행 기간 중에 실릴 원고도 송부해야 합니다.


현재 활동 중인 문학회에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 주일 동안 `찾아가는 글짓기 교실`을 재능기부로 운영하는데 동시, 동화 수업을 맡았습니다. 내일 오전엔 `찾아가는 글짓기 교실`에서 `동화`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남편 수술 받는 안과에 동행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남편이 눈 주위를 다쳐서 봉합처치를 받고 상처가 아물어가는 중인데 어제부터 시야가 흐릿하고 사물이 잘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진찰 결과 출혈로 실명 가능성이 있다며 급하게 내일로 수술일정을 정했습니다. 항상 불행한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이루기 힘든 목표를 세우는 것`과 `자신의 처지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리닷컴`이 소개한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8가지 중에 포함돼 있습니다. 목표가 이루기 버거우면서 비현실적이면 자신감 대신에 좌절과 실망감이 축적되기 쉽습니다.

 

작지만 이루기 쉬운 목표를 세우고 무사히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여러 번 맛보는 경험이 쌓임으로써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성취 가능한 목표를 정해서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는 노력이 제일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자신의 처지나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불안감을 키우면서 불행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한발 짝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보고 유머를 가지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 할 때 불행이 저만치 뒷모습을 보이며 사라지고 행복이 웃으며 달려올 것입니다. 이 외에 불행하게 하는 요인으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 것, 쇼설 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총 8가지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운동, 음식, 쇼설 미디어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단지 잠을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수면 부족 상태라서 앞으로 숙면과 함께 수면시간을 늘리려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올 여름방학만큼은 쉼표를 가지려 결심했지만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수면부족으로 연거푸 하품을 하며 빠듯한 일정에 발을 동동 구르며 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불행하지 않는 것은 주위가 온통 감사함에 둘러 싸여있기 때문입니다. 연수 완료할 능력을 주심에 감사하고, 연재 중인 신문사에 감사하고, 글짓기 재능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글짓기를 지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남편이 비록 아프지만 빠른 병인(病因) 발견과 치료로 실명을 예방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며칠 후면 장거리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감사도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 펄펄 끓는 베트남에서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열기를 식히고 와서 2학기부터는 좀 더 차분하게 나를 성찰하며 일과 건강을 추스르는 일상을 엮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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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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