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강변하면서도 "6%대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신화왕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관영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이날부터 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6.3% 성장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구간에 놓여 있다"면서 "다만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속도(6% 성장률)는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서 선두를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리 총리는 또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등 요소들의 영향을 받아 중국 경제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경제는 강하고 잠재력이 커 선회할 여지도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시장`으로 여전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요인"이라며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시장화, 법제화, 편리화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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