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주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CNBC는 보도했다. OPEC+는 OPEC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비가입국인 러시아 등이 모인 기구다.
CNBC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OPEC+는 12월 5~6일 개최예정인 OPEC+총회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는 방안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리라고 관측된다. 국제유가 상승에 목마른 사우디가 감산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OPEC+는 앞서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원유를 하루 12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었다. OPEC+가 다음달 총회에서 이 조치를 이어갈지가 관심사였다.
러시아는 추가 감산에 반대해왔지만, 국가 경제에서 원유 수출 의존도가 큰 사우디는 감산을 주장해왔다. 특히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CNBC에 따르면 많은 분석가들이 OPEC+가 내년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리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회가 아람코의 12월 사우디 타다울 증시 상장과 맞물려 열린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두프는 "사우디가 더 큰 규모의 감산에 들어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에너지장관 알렉산드르 노바크는 감산 규모를 늘리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에너지 분석가 에릭 리는 러시아와 사우디가 결국 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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