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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회> 우리 집 어린이날
기사입력  2020/05/05 [16:21]   하송 시인
▲ 하송 시인  

2020년 5월 5일, 제98회 어린이 날입니다. `어린이`의 단어는 명사이며 정의는 `어린아이를 대접하거나 격식을 갖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어린이는 만6세부터 13세 이하 연령대에 속한 사람을 뜻합니다. `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대에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제안하고 보급했습니다.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 단체를 만들고 우리나라 첫 아동 잡지 『어린이』를 발간했습니다.

 

동화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지방마다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천도교의 사상 속에서 어린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암울한 삶을 살아가던 시기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애기, 계집애, 어린 것` 등으로 부르며 교육을 받기 보다는 대개의 어린이들이 논밭에 나가서 농사일을 하거나 도시로 나가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들이 티 없이 맑고 순수하며 마음껏 뛰놀고 걱정 없이 지내길 바랐습니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날이 만들어졌습니다. 천도교 소년회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하고 선언문 12만 장을 배포했습니다. 내용은 옛 질서와 어린이 노동으로 대표되는 압박을 없애고 배우고 놀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어린이를 깨우치고 그들에게 권리를 부여해서 미래를 이끌 주체로서 길러내는 일이었습니다. 어린이날은 `새싹이 돋아난다.`는 뜻으로 새싹이 돋아나는 5월 1일로 정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어린이날`과 어린이도 인격을 갖고 있음을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해방 뒤 첫 어린이날 기념식은 1946년 5월 5일 오전 11시에 거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4명의 남녀 어린이가 다시는 집도 말도 빼앗기지 않고 새날 새 조선의 주인으로서 열심히 배우겠다는 「소년소녀의 선서문」을 낭독했습니다. 해방 뒤 첫 어린이날인 1946년 첫 번째 일요일이 5일이어서 그 뒤부터는 요일에 관계없이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1970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린이 날! 가족 중에 어린이도 없지만 해마다 우리 집은 특별한 날입니다.

 

작은 아들 생일입니다. 다 컸는데 아직도 애기같이 생일이 돌아오면 기쁨으로 들뜹니다. 돈 벌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천둥 번개 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가 많이 쏟아 질려나 봅니다. 바빠서 아들이 나가는 것을 포기하길 은근히 기대 하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대에 부푼 아들을 생각해서 챙기고 나섰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식당은 다행히 북적이지 않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앉을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처음 하는 외식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감격스러워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4식구가 7인분을 먹고 비빔냉면까지 먹었습니다.

 

옆 학교에 근무하는 여선생님을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 남편, 시부모님과 함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린이날이어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족 중에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성인들만 온 집은 우리 가족뿐이라며 작은 아들이 머쓱해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은 아무리 커도 엄마, 아빠한텐 애기라고 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큰아들이 사온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후에 케이크까지 먹었습니다. 작은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형이 특별히 주문해서 제작한 케이크가 특이하고 멋져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올해 어린이날은 어느 해보다 조용합니다. 이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지만 혹시 확진자가 늘어나면 언제든지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역행 할 수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 될 때 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예방 수칙을 잘 지켜서 내년에는 행복하고 활기찬 어린이날을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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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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