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세계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 하이크비전 등 20개사를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는 기업"을 지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화웨이 등 중국기업 20개사를 중국군이 사실상 소유한 기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텔레콤처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도 포함돼있다고 FT는 전했다. 폐쇄회로(CC)TV 장비회사인 하이크비전 경우에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인 감시 등 인권탄압에 깊숙히 개입해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FT는 이번 리스트를 중국에 대한 미 행정부와 의회의 압박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 리스트를 기반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 정부의 추가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는 1999년 제정된 법에 따라, 국방부에 중국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는 중국 기업들의 기업명단의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 요구를 이행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한 국방관리는 이번 리스트에 대해 "미 정부,기업,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해당 중국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때 유용한 (판단)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가 앞으로 중국군이 사실상 보유한 중국 기업 리스트를 계속 업데이트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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