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대항마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 띄우기에 나선다.

30일 중국중앙(CC) TV는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및 개통식이 3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고, 시진핑 주석은 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CCTV는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행사에서 "우주 강국 건설을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3일 55번째이자 마지막 베이더우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23일 오전 9시43분 중국 시창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長征) 3호 장거리 로켓에 실려 발사된 마지막 베이더우 위성은 약 30분 후 궤도에 안착해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태양전지판을 펼쳤다.

항공 우주 당국은 마지막 위성이 궤도 측정, 검수 등을 거쳐 29일 통신망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GPS망에 대응해 중국이 진행한 베이더우 항법위성 프로젝트는 3단계로 추진됐다.

2000년 베이더우 1호 시스템이 운용되기 시작했으며, 2012년부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이더우 2호 시스템이 운용됐다.

2020년 전후로 베이더우 3호 시스템을 완성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35년께에는 더 넓은 범위에서 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