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중국 기자들이 비자 문제를 이유로 현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후시진 편집장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미국 측이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갱신해주지 않은 점을 고려해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선 "모든 중국 기자가 미국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럴 경우 중국 측은 홍콩에 근거를 둔 미국 기자들을 겨냥하는 등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올린 트윗에선 미국 내 중국 기자 철수 가능성을 보다 자세하게 전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기자 60명 이상을 추방한 이후, 또 다른 중국 기자들의 비자가 8월6일에 만료된다"라며 "하지만 누구도 비자 갱신을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기자 추방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극심하게 고조될 수 있다"라며 "중국은 보복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자국 활동 중국 언론사 4곳을 상대로 중국인 직원 고용 한도를 기존 총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 편집장이 전한 `기자 60명 추방`은 해당 조치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무부는 지난 2월엔 신화통신, CGTN, 차이나라디오, 차이나데일리, 인민일보 등 자국 내 5개 중국 언론을 `외국 정부 공무원`으로 취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외교관에게 제약을 가할 경우 해당 언론사 소속인들이 상응하는 처우를 받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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