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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크리스토퍼 스미스
 
편집부   기사입력  2020/10/07 [09:2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3087

타임 루프 스릴러물입니다. 배를 타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싱글맘 제스가 끝을 알 수 없이 반복되는 저주받은 일상에 갇혀 죽음을 되풀이하는 영화입니다. 타임 루프라는 장르는 대개 SF 용이 많은데 정해진 운명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사투가 눈에 띕니다. 배에서 의문의 두건을 쓴 사람에게 공격을 당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가고 결국 제스 자신도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그 두건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이라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죽음의 공포가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치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운명에 갇힌 인간의 모습처럼 정해진 틀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치지만 결국엔 자기가 살기 위해 또다른 자신을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무한 반복되고 있는가를 추적해봐야 합니다.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한 제스는 자신의 집에 갑니다. 그러나 집에는 또 다른 자신이 어린 아들을 학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스는 자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아들과 도망치려다 또 자기 자신을 죽이고 맙니다.

 

이때부터는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아니면 죽음 후의 지옥의 모습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제스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완벽한 살인을 계획하고 어떻게든 이 패턴에서 벗어나려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할수록 친구들의 시체는 늘어나고 피하고 싶은 죽음은 또 다시 다가오고 결국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트라이앵글이라는 말은 버뮤다 삼각지대를 연상시킵니다. 바다위에 어느 지점엔가 미지의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어서 배를 삼켜버리고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다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내용이 아닐까 싶었지만 타임루프를 다룬 영화로 마치 시지프스 신화에 등장하는 시지프스처럼 돌을 밀어올리면 다시 굴러떨어지는 무한 반복의 저주를 연상시킵니다.

 

아마도 관객은 제스가 이런 무한 루프에 갇힌 이유가 아들을 학대해서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권선징악을 주제로 했다면 제스가 있는 이 공간은 지옥이 분명합니다. 어떤 인간도 죽음을 피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스가 처한 현실은 그 죽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또한 살기 위해 자기 자신을 죽여하고 한 고비를 넘었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죽음이 다가옵니다. 이것이 마지막일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음식이 썪어있듯이 이미 그녀가 했던 시도조차 이미 여러번 반복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본이 치밀해서 타임루프 영화중에서는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벗어날듯 벗어나지 못하고 더 큰 좌절로 빠지는 것을 보면 창세기 3장, 6장, 11장이 떠오릅니다. 인간의 무력함과 운명의 잔인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살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그리스도 외에는 인생에 영원한 답은 없습니다. 이 비밀을 발견하게 되길 바랍니다.


[출처] 2020년 10월 7일 오늘의 영화 : [트라이앵글] 크리스토퍼 스미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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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7 [09:2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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