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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더] 그랜트 스푸토레
 
편집부   기사입력  2020/10/28 [09:2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2045

인류가 멸망한 이후에 새로운 인류를 만드려는 인공지능 로봇의 인류말살, 그리고 인류재건을 다룬 SF영화입니다. 인류 멸망을 다룬 영화들의 공통점은 인간이 폭력성과 무질서가 결국 세계의 멸망을 가져온다는 것이고 그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핵전쟁 또는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 또는 외계인의 침공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영화는 로봇 인공지능이 인류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목격하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개입해서 인류를 멸망시키고 남겨놓은 인간 배아를 통해 새로운 인류를 재건하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우주선처럼 보이는 벙커 안에서 진행됩니다. 로봇이 캡슐에 든 인간 배아를 선택하고 그 배아를 인공자궁에 넣어 기른 후, 출산의 과정 없이 태어나게 한 후, 마더라 불리는 로봇에 의해 양육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로봇은 아이가 어릴적부터 매우 세심하게 아이를 키웁니다. 벙커 바깥 세상은 바이러스 등으로 위험하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청소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단 한번도 바깥세상을 알지 못한채 마더가 보여주는 TV자료화면을 보면서 바깥 세상을 상상해왔고 마더에 의해 칸트의 철학, 벤덤의 공리 주의등을 배우며 자랍니다.

 

영화 내용 중에 공리주의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다섯명의 위독한 환자와 한명의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고 의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한명은 당장 치료하면 살릴 수 있지만 나머지 위독한 다섯명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를 살리면 다섯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죽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라는 문제입니다. 이 내용은 마이클 샌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도 비슷한 질문이 등장합니다. 공리주의는 일견 옳은것 같아 보이고 실제로 절대다수의 행복이 중요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윤리기준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아이로봇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 형사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차가 물에 빠지게 되는데 그때 마침 로봇이 뛰어들어 구조를 하게 됩니다. 그 순간 형사인 주인공은 당연히 자기보다 어린 소녀를 구하라고 소리치지만 로봇은 소녀와 형사의 생존확률을 따져본 후, 생존확률이 훨씬 높은 형사를 구조합니다.

 

이 일은 프로그램화된 인공지능이 위기 상황시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통해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사고를 피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을 어떤 원칙에 의해 통일시킨다해도 특정한 상황에 매번 똑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우리 사회는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이미 판결권을 행사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학습하는 인공지능, 딥러닝등이 발전하게 되면 로봇 스스로 자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인간이 하는 판단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절대 선이라고 할 수 있는 판단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을 보면 결국 딸이라 불리는 인간소녀가 어릴적부터 엄마라고 생각했던 존재인 마더는 거대한 인공지능이었습니다. 똑같이 생긴 로봇들이 인간을 감시하고 그녀가 탄생을 허락한 인간들만 이 세상에 살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격에 미달한다면 앞서 키워졌던 어린 소녀처럼 소각될 수 있습니다.

 

밖에서 이 아이를 찾아온 어떤 여자 역시 결국은 이 벙커에서 태어난 인간 배아 출신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비록 인공지능에 의해 멸망을 당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아닐지라도 이제 우리의 실생활속에서 인공지능에 의해 생사가 갈리는 사물 인터넷, 만물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시대의 윤리기준이 왜 중요한지 더 깊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혹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0년 10월 28일 오늘의 영화 : [나의 마더] 그랜트 스푸토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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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8 [09:2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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