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 그룹의 상장을 앞두고 금융 당국이 마윈(馬雲) 설립자 등 경영진을 소환해 면담했다.
3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은 전날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 등을 불러 `예약 면담(約談)`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앤트그룹 경영진과 어떤 대화를 나놨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서 2017년께부터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을 호출해 요구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전달하는 절차로 알려졌다. 즉 사전 경고나 `군기 잡기` 성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이후 앤트그룹은 짧은 성명을 통해 "면담에서 나온 의견을 심도있게 이행하고 `안정적 창업, 관리감독지지, 실체를 위한 봉사, 상생적 개방` 등 방침에 따라 서비스 능력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과 관련해 일부 중국 언론은 최근 미윈이 금융 당국의 감독 정책을 비난한 것과 연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서 약 20분간 연설하면서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비난했다.
당시 그는 "위험성이 없다면 혁신도 없다"면서 "감독기관에게 리스크가 없다면 경제 전반에 `발전하지 못하는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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