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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조용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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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 진짜 얼굴을 빼앗긴 가면쓴 소년과 소리만 요란한 속빈 깡통공주, 그리고 박스속에 갇혀 있는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그림자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가 나타나 얼굴을 훔쳐간 마녀때문에 표정을 지을 수 없어서 서로의 마음을 알 길이 없어서 늘 싸워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박스 아저씨의 제안으로 얼굴을 찾으러 길을 떠납니다.

 

마녀는 다른 사람의 불행과 어려움 앞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준 소년과 깡통공주를 납치하지만 박스 아저씨는 마녀가 숨겨놓은 작은 굴을 찾아가 그들을 구해냅니다. 박스 아저씨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박스를 벗어버렸고 굴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엉망이 된 박스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미친듯이 웃던 가면 소면의 가면이 툭 떨어졌고 깡통공주의 깡통도 깡하고 굴러떨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녀가 훔쳐간 것은 그들의 얼굴이 아니라 행복을 찾으려는 그들의 용기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두려움 앞에서 용기를 냈고 비로소 진짜 진짜 얼굴을 찾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야기의 은유가 극의 내용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극의 전개는 마지막 좀 황당한 부분이 있었지만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린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비판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몇개의 가면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면을 쓰게 되면 자기의 진짜 표정을 안들키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는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다보면 진짜 마음을 내비칠 수 없어서 답답하고 진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없어서 답답하고 힘들지요. 사람들과 만나고 있어도 외롭고 답답합니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대중속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고독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동화속 세 사람처럼 용기를 내어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는다면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과 대면해야 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사실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진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절망을 정말 경험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을지 모릅니다. 자신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말 깨닫게 되면 그때 비로소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복음은 이런 절망과 어두움을 밝혀줄 유일한 빛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좋은 소식입니다. 동화에서는 웃다가 가면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이 웃어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운명에 갇힌 사람이 자신이 운명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생을 오래 살아본 후에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빛을 찾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2020년 11월 10일 오늘의 책 :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조용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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