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신흥 5개국(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일방주의는 세계인의 보편적 열망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제12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규칙과 법치를 무시하며 일방주의와 괴롭힘에 가담하고 다자 체계와 합의에서 탈퇴하는 것은 전 세계인의 보편적 열방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가 다른 모든 나라의 정당한 권리와 존엄을 짓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탈세계화와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 을 조장한다면 서로의 공동 이익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모두가 확고하게 열린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보호주의라는 명목을 앞세워 국가 안보 개념을 남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내수 확대, 전면적 개혁 강화, 과학기술 혁신 촉진, 내수 경제 발전 자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국의 열린 문은 닫히지 않고 점점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통합을 추진하며 대외 협력을 강화해 세계 경제 회복과 발전을 위한 더 많은 기회와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면서 중국은 브릭스 국가들과 백신 관련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