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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밀한 폭력] 정희진 (복음적인 재해석 필요-페미니즘)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26 [09:1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221731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교과서라로 불리는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을 쓴 정희진 작가의 책입니다. 페미니즘의 시작은 항상 가정폭력에서 이슈가 됩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아내를 구타하거나 죽이는 남편들의 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남자인 저도 그런 끔찍한 가해를 가하는 남성들이 21세기인 지금도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이를 성역할에 대한 교정을 통해 시도하려 합니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그 정도와 근본 뿌리가 너무 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접근은 매우 이상적이고 당장 필요한 시급한것 같지만 막상 그렇게 교육받고 한 세대가 지나게 되면 여혐, 남혐이라는 끔찍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실제로 여혐, 남혐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례를 보면 정말 용서할 가치가 없는 극악무도한 남성부터 쌍방간의 잘못인것처럼 보이는 사안들이 공존해 있습니다. 저자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 사안들을 성역할에 대한 고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펴면서 설득력있게 쓰고 있습니다. 오랜세월동안 가정 폭력은 남성의 성역할이었다는 문장은 읽는 순간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여성학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성역할이라는 단어는 이해는 되지만 좀더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사실 가정에서 신체적인 폭력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을 때린다는 의미는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기록된대로 수많은 가정이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류의 가족제도의 응원속에 한 인간이 아내의 위치에 있다느 닝유로 일상적인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를 건설해왔다는 주장은 기가 막히지만 이런 폭력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마르크스 주의자이자 명예남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여성주의자로 변절하는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변절이 극단적이라고 생각해서 쓴 것이겠지만 사실상 근본적으로 따지면 너무나 쉽고 필연적인 전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크스 주의자였던 여성이 폭력을 당하는 여성의 현실을 봤을때의 반응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아마도 남성중심의 사회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론 여성들이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율법에 갇혀 학대받는 것을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의 구성원이 아내를 때려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받아도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고 아무리 강한 교육을 해도 여전히 그 생각이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것봐라 여성의 성역할에 대한 인식전환과 사회적인 인식변화를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여전히 여성폭력이 근절되지 않으니 더 교육을 강화하고 페미니즘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할지 모릅니다.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다는 말에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여성을 때린다는 생각을 평생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보호의 대상이라는 페미니즘 주창자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 이 가치를 평생 한번도 틀리다고 여겨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한번도 분노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여혐이 확산되면서 이런 가치를 들고 나오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더 나아가 여성이 더 유리한 공교육의 틀에 대해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학창시절의 점수가 좋은 여성들이 취업시장에서 남성과 동등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 모든 가치는 과거 전통적인 교육방식으로 교육받은 저의 가치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신체적으로 연약하니 남성보다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이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교육은 성평등을 강조하려다 이상한 길로 빠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교육의 문제보다는 근본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에는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아내는 남편을 섬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단어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육신적인 눈으로 본다면 얼토당토한 말로 들립니다. 여성이 가진 신체적인 능력과 남성이 가진 육체적인 힘을 제외하고도 하나님께서 가정을 이루게 하신 근본 이유를 깨닫는다면 행복한 가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문자 그대로 우위와 지위의 잣대로 본다면 불공평하고 고루한 가치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참고할만하고 여성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영원히 되지 않을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하나님 떠난 인간에겐 진정한 평안이 없기 때문에 가정은 이 책의 제목대로 친밀한 폭력의 무덤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직 복음을 회복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가치를 깨닫고 복음을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2020년 11월 26일 오늘의 책 : [아주 친밀한 폭력] 정희진 (복음적인 재해석 필요-페미니즘)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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