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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중년 연습] 최윤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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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073647 책 제목과 주제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중년을 들어서면서 뭔가 남길 것이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책을 쓰라는 내용입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글을 잘쓰는 것과 책을 내는 일은 분명히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책 한권을 내기 위해서 글을 매일 써야 한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글이 습관이라는 말이 그래서 맘에 와닾습니다.
K-POP 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잘하는 방법은 말하듯이 노래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글을 잘 쓰는 것도 말하듯이 글을 쓰라고 하니 노래를 하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이나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인이 만난 출판사 편집인의 충고는 글쓰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쓰고 싶은 글보다 읽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상업적인 글쓰기의 기준은 팔리는 글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곱씹어 본다면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책으로 내고 싶은 열망때문에 독자는 상관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만 책으로 내려 한다면 참고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왜 글을 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쓰는 근본적인 목적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전하는 방식은 내 멋대로 하고 싶다는 것인지, 아니면 누가 읽든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말입니다. 물론 두가지 다 의미가 있습니다.
독재정권이나 뭔가를 탄압받고 있다면 읽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해도 소신껏 글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글이라고 하는 것은 일기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누군가 읽어줄 독자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독자를 무시하고 글을 쓸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읽고 싶은 글이 되어야 합니다. 읽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때도 많이 들으면 귀가 트이는 것처럼 말문이 트이는 것도 많이 듣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말하듯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래서 잘 쓰여진 글을 잘 읽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리고 책 쓰기에 도전해보라고 합니다. 책쓰기는 출판 기획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출판기획서는 출판사에 책출간을 의뢰하는 것으로 책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출판을 위한 면접서류와 같습니다. 이 출판기획서를 잘 쓰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첫번째 시작이 되고 원고의 30%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 출간이 급속도로 많아진 오늘날에는 출판기획서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획서가 분명치 않으면 출판의 기회조차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출판기획을 할때 열정이 필요합니다. 책을 처음 쓰려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목차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이렇게 차근차근 책쓰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설명해주는 친절함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저자는 말하기, 글쓰기 모두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강의를 위한 실전 팁을 열거하면서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주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원리를 꿰뚫고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달란트이기도 하지만 한 분야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숨겨진 노력과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번 쓰고 고치지 않는 글들이 많지만 다시 읽어보면 쥐구멍에 숨고 싶을 때가 많은 것처럼 머리속 생각을 글로 옮길때는 여러번 고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후반부에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챕터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울려 살고 있지만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놓칠때가 많습니다. 혼자 운동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기도하는 습관은 자신을 살리게 됩니다. 잔잔히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글이지만 묵상의 소재로 써도 좋을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글쓰기와 사색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해보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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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7 [09:15] ⓒ 울산광역매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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