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357회>가난의 골목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11/29 [16:11]

가난한 사람들은 가슴조차 차가운가
눈발 휘날리는 골목길
포장마차의 화덕이 뜨거운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한 잔의 쇠주로
가슴 깊이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가로등이 연신 하품을 해 대는 시간에도
눈물까지 버릴 수가 없어서 그 눈물
별이 되는 밤
세상의 가난이 지상에 내려앉는 저녁에
연탄 한 장이 아랫목을 달구면
가난하기에 외로움을 알고
가난하기에 그리움을 알고
가난하기에 감사함을 알고
가난하기 때문에
세상 골목 뜨거워질 때까지 울어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람들만이 안다

 

 


 

▲ 정성수  시인  

골목은 건물 사이나 건물 뒷면에 형성된 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간혹 큰 길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길을 통틀어 골목이라고 한다. 폭이 좁아 소수의 보행자만 통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로 대개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 지역에 많이 있다. 골목은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지 않아 우범지역으로 통하기도 한다.

 

60∼70년대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을 아련한 향수 속에 잠기게 하는 골목 놀이들이 많다. 컴퓨터는커녕 TV도 귀한 시절을 대변하던 `골목문화`의 상징으로 `땅따먹기`를 비롯해서 `말 타기`, `자치기`,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오재미`, `구슬치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은 중년층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골목 놀이는 보통 5∼6명 많게는 10명 이상도 함께 즐겼다. 오늘날 골목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남은 곳도 주차나 통행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골목은 식당이나 커피숍, 술집이 들어서 소비자와 고객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되고 말았다. 골목은 사회적 하부시설로 작용하여 돈을 벌고 쓰는 일이 더 중요한 곳으로 전락한 것이다. 골목이 이런 역할을 맡게 되면서 우리는 소중한 공간 하나를 잃은 채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11/29 [16:11]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광고
어찌하면 좋습니까? / 전홍구 시인
금섬회-무궁화라이온스, 지역아동 간식 지원 / 원주희 기자
무딘 칼 / 수 경 시인 시산맥 회원
남평 / 강대선 시인
남울주소방서, 신임 의용소방대원 임명장 수여·직무교육 / 허종학 기자
치자꽃 미학 / 김화연 시인 시산맥 회원
울주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스마트 채널 협력사업 추진 / 허종학 기자
공정위, 울산건설기계지부에 과징금 부과 / 허종학 기자
외국인 근로자 급증에 따른 대응책 /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제22회 울산시교육감기 축구대회 개최 /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