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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세바스티안 헤르만
 
편집부   기사입력  2020/12/31 [08:59]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990017

거짓과 진실, 소문과 사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우선이고 이성은 나중이라는 틀에 박혀서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이 본능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직관이라는 것이 창의적이고 좋을때도 있지만 때로는 각인된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일 때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탈 사실 시대에 진실과 거짓, 이성과 감정의 사이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안내서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지금 이시대, 디지털화로 인해 정보는 방대해졌고 누구나 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가짜 뉴스를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결정할때 사실을 기반으로 충분히 숙고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책 역시 챗북으로 읽었습니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제시한 코끼리에 탄 기수 이론은 이미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안장에 앉아 있는 기수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코끼리는 직관적 생각, 감정과 정서에 따라 움직이는 정신적 과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기수는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결정권자는 코끼리라는 것입니다. 신문지상에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의 경우도 이런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탄은 인간의 감정을 건드립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비유인 속사람과 겉사람의 비유도 조금 얕은 비유로 본다면 감정과 이성이라는 것으로 나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챗북의 장점은 책의 본론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는 챗북에서 질문하는 사람들을 통해 가장 먼저 이 책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챗북의 구조화는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도 감정적 진실이 흔들리는 이유를 매우 간결하게 제시합니다.

최근의 정치적 이슈를 보면 과연 저사람이 이성적인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갈 때가 있습니다. 과거엔 매우 이성적인 사람으로 유명했던 사람이 진영논리에서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것을 목격하기도 합니다.만약 그 사람이 과거에도 그런 막무가내식 주장을 하던 사람이라면 충격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과거에는 매우 이성적으로 논리적인 사안에 있어서 언제난 명쾌하고 균형이 잡힌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 사람의 궤변이 주는 충격은 매우 큽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그 사람의 궤변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설마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궤변을 추종하고 분명히 앞뒤가 안맞는 무논리에 궤변에 불과하지만 그 궤변의 선동에 마치 아이돌 팬들처럼 맹목적인 추종을 하는 것을 보면 거대한 음모론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들은 그 궤변이 사실이라고 믿는 걸까요? 아마도 그들은 합리적 사실인 기수보다 감정인 코끼리에 이끌려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과는 상관없이 감정적 진실만이 남고 결국 그 감정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팬덤을 일으킵니다. 이런 거짓을 정당화하는 과정은 문명화된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과거보다 더 심각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편적인 사실과 정서는 사라지고 과거 지역중심의 지역감정이 주된 갈등의 요인이었다면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편가르기의 기준이 되어 진영논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논리는 진실에는 큰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익숙함과 친숙함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은 포퓰리스트들이 자주 활용하는 도구입니다. 선동가들은 교묘한 거짓을 진실로 포장해 대중을 선동합니다. 선동의 주된 매개는 그들의 감정입니다. 그들에게 낯선 것들을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매도하고 비판합니다. 결국 진실은 낯설고 감정적인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친숙함이 애착을 만드는 단순반복노출효과는 경영학에서도 많이 회자되는 개념입니다. 불신하거나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낯설기 때문입니다. 독재자들이 이런 개념을 정치에 활용하는 예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이 있어왔습니다.

 

기계가 처음 나왔을때도 사람들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고 인공지능이 등장해 사람들의 직업을 빼앗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네오 러다이트 운동이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한 16가지 통찰은 팩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탈사실 시대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이런 가짜 뉴스 시대에 가장 확실한 진실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갈 수 있는 마음상태, 영적 상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2020년 12월 31일 오늘의 책 : [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세바스티안 헤르만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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