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이 지난 6일(미국시간) 정치군사 분야 고위급 대화를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의 행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에 어긋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 핵심이익과 연관된 사안이며, 미중 관계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대만과의 그어떤 행태의 공식적, 군사적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대만해의 안정과 미중 관계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중국은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양측이 6일 저녁 6시30분(현지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대화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대만 중앙통신도 이같은 대화 개최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정치ㆍ군사 담당 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하고, 대만 측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 관리들이 참여할 것으로만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지역 정세와 미국의 대만 무기수출 등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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