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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동화집] 샤를 페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1/13 [10:4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890141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궁전설계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 거치기도 했지만 아내의 죽음이후에 자녀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민간에서 구전되어 내려오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콩트 형식으로 집필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수많은 오페라, 발레,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페로 이전에 없었던 동화라는 장르가 탄생하면서 그는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또한 이 책에는 돈키호테와 실낙원의 삽화로 유명한 귀스타브 도레의 작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동화는 구전되어오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든 것이라 파급력이 그 어떤 소설보다 강력합니다. 때문에 동화를 보면 그 나라의 영적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동화가 일반 문학과 다른 점은 원작이 있지만 그 원작이 전세계에 파급되면서 그 나라의 기질과 습관, 언어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정착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릴때 읽었던 동화의 원작을 접하게 되면 이질감과 함께 놀라움을 접할때가 많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당나귀 가죽 같은 작품들이 그것입니다.

 

어릴적 동화를 읽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면 그 동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만드는 경우도 있듯이 아이들에게 동화는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가 됩니다. 때문에 어릴적 읽는 동화는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상하게 아이들은 두려운 이야기에 매료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뭔가 괴기하고 오싹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릴적 옛날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서운 이야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 동화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원작을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봤던 동화책들에는 이 책의 뒷 이야기가 없습니다. 마치 두개의 이야기가 합쳐진 듯한 이 이야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잠든 시간이 100년이라는 설정이었고 미녀를 깨운 왕자의 어머니가 식인귀라는 황당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미녀를 며느리로 삼은 왕비가 아이들은 물론 왕비마저 먹어치우려 했다는 끔찍한 설정이 들어있습니다. 이 모든 저주와 축복이 요정들에 의해 진행이 됩니다. 다시 말해 이들의 세계관은 재미일지는 모르지만 요정과 정령등의 신화들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 나라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들 역시 뿌리를 찾아가다보면 이런 끔찍한 원작의 내용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빨간모자의 경우, 늑대가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잡아먹고 나서 바로 끝이 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 후에 사냥꾼이 찾아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페로의 동화가 1800년대초 독일의 그림형제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림형제는 아마도 이를 각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의 세계는 환타지를 가미한 환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스타브의 삽화 역시 놀랍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접한 페로의 동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치고는 괴이하고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 동화를 구연한다면 그 구연동화장은 순식간에 공포로 뒤덮이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릴적에 두려움을 각인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공포와 함께 들어간 기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각인시켜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릴적에 무엇을 읽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릴적에 복음으로 각인된 이야기를 아이들의 수준에서 전달해주는 머리맡 교육이 필요합니다.


[출처] 2021년 1월 13일 오늘의 책 : [페로 동화집] 샤를 페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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